NURSPECT, 간호사를 간호하는 브랜드의 선한 영향력
널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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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돈을 버는 일이 아닌, 간호사들에게 힘이 되는 가치 있는 일을 하자.’ 간호사에게 이렇게까지 진심인 사람이 있을까? 프르젝트를 시작할 때 널핏이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항상 ‘간호사’ 였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행하는 오성훈 대표님의 개인과 브랜드에 대한 철학을 보다 깊게 나누어 보았습니다.


Ch.1 최전방에서 찾은 미션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세상을 놀라게 할 기술, 잘 팔리는 사업 아이템. 냉혹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맞지만, 이 또한 ‘스타트’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면 창업가에 주목한다. 창업가는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싶은 강렬한 동기가 있어 창업을 했고, 세상이 그에 응답하여 브랜드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들은 분명 남다른 기질을 타고 났으리라 생각하고 널핏의 창업가 오성훈 대표에게 물었다. 창업을 하기 전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저는 원래 부정적인 사람이었거든요. 외모 컴플렉스도 심했고, 집안도 너무 엄해서 굉장히 어두웠고 열등감이 많았어요. 한마디로 삶에 대한 희망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공부에 뜻이 없었지만 대학은 진학해야 했고, 평범하지 않은 과에 가고 싶었던 오성훈 대표는 남자 간호사에 꽂혔다고 한다. 하지만 별 생각 없이 입학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단 결석이 이어진 결과는 전교 꼴등. 이대로는 취업도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도피하듯 군대에 입대했다.


친구랑 동반 입대했는데, 최전방으로 갔거든요. 백골 부대라고, 강원도 철원에 있는 군사 분계선에서 근무했어요. 너무 외롭고 무섭고 인생의 고난 중에 가장 큰 고난이지 않았을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처럼, 힘든 환경 속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오성훈 대표는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멘토와 이야기하고, 교회도 찾았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위대한 성인과 세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모두 고정관념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는 것.


돈, 인기, 명예, 권력같이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성공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고 말하지 않더라고요. 성경에서는 누군가를 사랑하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남을 도우라고 하잖아요.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도 결국에는 세상을 돕는 일을 하고 기부하는 것을 보면서, 인생의 참된 행복이 물질적인 것이 아님을, 보이는 것에 치중할 수록 공허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세상을 돕는 것이 진정한 행복한 삶

선한 영향력을 행하는 후회 없는 삶


대한민국 최북단, 막다른 어둠의 끝에서 오성훈 대표는 인생을 바꿀 미션을 발견했다. ‘선한 영향력’ 오직 한 글자를 가슴에 품고 제대한 그는 이전과 180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누군가를 돕고 싶은데 제가 부족한 사람이면 안 되잖아요. 전교 꼴등에 병원도 못 들어가고 실력도 없으면 남을 도울 수가 없잖아요. 공부해야겠다. 그때부터 하루 종일 공부했어요. 미친 듯이 자격증 따고 영어 공부 해서 2년 만에 다 뒤집은 거죠.


Ch.2 해야 하는 일

대학병원 외과병동 간호사가 된 오성훈 대표는 리딩널스라는 이름으로 간호사 공감툰을 연재했다. 인플루언서라는 개념도 없었던 시절, 인스타그램을 선택한 건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매체라는 생각에서였다.


나랑 똑같이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자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글로 시작했는데, 인스타그램은 웹툰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현재 제 와이프이자, 그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와 아이패드랑 노트북을 사서 일단 부딪혀 봤어요. 못 그려도 된다, 하다 보면 된다. 우리를 통해서 누군가 위로를 받고 공감을 한다면 저는 좋은 영향을 준 거니까요.


리딩널스는 3만명 이상의 팔로우를 모았다. 누군가는 좀더 많은 팔로우 수를 모아 더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를 꿈 꿀 수도 있는 시점에, 오성훈 대표는 전혀 다른 길을 생각하게 되었다.


“ ‘죽고 싶어요. 이대로 못 버티겠어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메시지들이, 고통 받는 간호사분들의 현실들이 저한테 쏟아지는 거예요. 그때 느꼈죠. 공감과 위로만이 답은 아니구나. 솔루션이 필요하구나. 그래서 널스노트를 창업한 거예요.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신규 간호사부터 돕기 위해서요.”


신규 간호사를 위한 교육 앱 널스노트는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간호 업무 표준화와 신규 간호사 이직률 감소에 도움을 주는 앱이다. 신규 간호사 교육은 교육생 본인도 힘들지만 교육하는 상급 간호사도 힘들다. 그래서 간호사가 그만두면 병원이 힘들고, 인력 수급이 안 되면 결국 의료 질의 저하로 환자들이 피해를 받게 된다. 


오성훈 대표가 병원에 입사한 해, 간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문제는 누구나 말하는데 솔루션이 없었다. 곪아가기만 하는 환경을 바꾸기 위한 도전에 세상이 응답했고, 널스노트는 엑셀러레이터 DHP(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로부터 1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이라 한다

 

사업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사업은 돈 많고 서울대 나온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저는 열등감도 많고 부정적인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 저에게도 미션이 생기니까 한계를 두기 싫더라고요. 그래, 할 수 있는 일보다는 내가 해야 되는 일을 하자.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못하잖아요. 근데 해야 되는 일은 안 하면 안 되잖아요. 어떡하겠어요. 해야 되는데. 그래서 그냥 도전했던 것 같아요. 되든 안 되든. ‘선한 영향력’이라는 한 단어 안에서 웹툰도 하고 창업도 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온 거죠.


Ch.3 실패가 없는 기업

간호 분야의 고질적인 문제는 단순히 인력 수급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정책, 자금, 법적인 부분들이 얽히고설켜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오성훈 대표는 20년 뒤를 보고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도 지금의 한국과 같은 과정을 겪었던 걸 생각하면 앞으로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먼 길을 가야 하는 3년 차에 널스노트는 위기를 맞았다. 스타트업이 겪는 수익 구조 문제 때문이었다. 게다가 봉사 정신과 기업가 사이의 딜레마에 한계를 느꼈다.


회사가 진짜 3, 4개월 뒤에 빚 3억 정도 지고 망할 사이즈가 딱 나왔어요. 제가 IT에 문외한이다 보니까 개발 인력들 컨트롤이 안 되더라고요. 너무 전문 영역이라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투자가 필연적인데, 그런 규모의 투자는 스타 플레이어가 되지 않으면 불가능 하겠다는 판단이 들었죠. 그리고 의도는 좋았으나 이윤을 남기는 기업가가 아니라 그냥 봉사자의 마음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한계에 부딪힌 거죠.”


그는 심한 압박감 속에서 회사가 자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반드시 현실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동안 돈을 벌면 죄책감이 느껴졌었다는 오성훈 대표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돈이 없을 때는 10만원 100만원 나가는 것에도 덜덜 떨잖아요. 근데 만약 우리가 10억, 100억대 회사가 되면 더 많은 간호사분들을 도울 수 있고, 지역 사회와 의료 생태계에 흘려 보낼 수가 있잖아요. 그런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진짜 기업이구나. 우리가 돈을 벌면 벌수록 세상이 나아지는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구나. 그걸 3년 동안 하면서 깨달은 거죠.”


누군가를 도와 선한 영향력을 행하겠다는 오성훈 대표의 미션은 ‘간호사를 간호하는 브랜드, 널핏’으로 탄생했다. 간호사를 돕기 위해 개발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꿈을 이루었다는 그에게 성패는 중요치 않았다.


이미 저는 이루었어요.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성공이에요. 애초에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한 게 아니었고, 간호사를 돕는 선한 영향력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널핏에 실패는 없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간호사를 간호하겠다’는 수만 명에게 맹세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합니다.


Ch.4 동료가 있다

널핏이 최초로 만든 압박스타킹은 3천 개가 이틀 만에 완판되었다. 시중에 사용되는 압박스타킹은 하지정맥류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오래 서서 장시간 근무하는 사람들에겐 적합하지 않았다. 원래는 간호사에게 좋은 제품을 찾아 공동구매를 하려고 했다는 오성훈 대표. 하지만 널핏이 조사한 간호사들의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해결할 제품은 찾기가 어려웠고, 결국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직접 만들기에 이르렀다. 


가능한 인프라를 모두 가동하고, 공장 실사부터 애로사항 등 모든 제조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최초의 널핏 압박스타킹이 만들어졌다. 어렵게 어렵게 만든 제품이 완판되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는 오성훈 대표.


저희는 처음 돈을 벌어본 거예요. 우리 회사 안 망한다. 3개월 뒤에 안 망한다는 생각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죠. 계속 해도 되겠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잠이 안 왔어요.”


널핏은 2차 펀딩에 돌입했다. 너무 빠른 품절로 계속해서 구매 문의가 들어오다보니 드라이브를 걸어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오성훈 대표는 지난 펀딩 후기들을 분석하며 압박력, 향기, 구조를 더욱 개선했다. 3개월 정도 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오픈한 펀딩은 2억 원 달성에 성공한다.


신규 간호사 때 동기들이 큰 힘이 되거든요. 널핏에게 널핏플은 동기 같은 느낌이에요. 함께 손잡고 같은 위치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앞장서서 세상을 바꿔 나가는 동기들이라고 생각해요."


Ch.5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

 압박스타킹의 성공에 힘입어, 손·발목 보호대, 핸드크림까지. 모든 수익을 재투자하며, 8만 명의 간호사들과 함께 제품을 개발해 온 널핏은 2023년 4월 공동 개발단 널핏플 OBGY를 발족했다.


OBGY의 뜻은 한마디로 산부인과(Obstetrics/Gynecology). 서포터즈 같은 뻔한 이름이 아닌 간호사다운 이름으로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분만실처럼 간호사를 위한 제품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널핏플 OBGY와 만들고 있는 첫 제품은 바로 널싱화. 간호사들의 가장 많은 니즈가 있었지만, 창립 초기에는 만들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신발에 도전했다.


지금까지 만든 5개 제품보다 신발 하나 만드는 게 더 어렵더라고요. 올해 5월 출시를 목표로 작년부터 간호사분들 7~8천 명 정도와 소통하면서 개발을 했거든요. 정말 세상에 없던 형태였어요. 통기성은 좋아야 하는데, 물은 통하면 안 되고. 아이러니한 거죠. 하루 종일 신어도 편해야 하는데 마냥 푹신하면 안 되고, 병원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아야 하는데, 신고 벗기 편해야 하는. 끈도 없어야 했어요. 왜냐하면 간호사들이 끈 묶을 시간이 없다는 거예요.”


최초의 널싱화는 운동화 형태였다. 비싼 기술들은 다 연구하면서 5월에 샘플을 만들었고, 주변 간호사들을 만나 샘플을 선보였다. 날벼락 같은 피드백. 기업은 신제품이 없으면 매출이 만들 수 없다. 출시를 포기하면 재정적인 위기가 올 수 있는 상황에 갈등했다고 말하는 오성훈 대표. 


오래 고민한 제품은 그 자체로 나쁘지 않은 신발이었다. 하지만 약속했던 신발은 아니었다. 신발을 기다리고 있을 간호사들에게 떳떳하지 않은 신발을 줄 수 없었던 그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대로 출시하거나, 모든 걸 새로 갈아엎고 다시 세상에 없는 신발을 만들 것인가. 결정은 당연히 후자였다.



40년 신발 장인이 한번 포기 선언을 했어요. 이거 못한다. 기술적 난이도가 너무 높다. 옆으로 통풍구가 10개 이상 나는 신발은 40년 신발 인생에도 처음이신 거죠. 근데 저희는 물이 통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경사면을 낸 공학적 설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작 단계에서 구멍이 막힐 거다. 근데 제조사 대표님이 ‘막히면 내가 수작업으로라도 뚫을 테니 일단 해보자’고 설득을 해주신 거죠. 저희와 1년 이상 해왔던 것들에 대한 책임을 같이 지겠다고 해주시더라구요.”


재정적 리스크와 소재 및 형태 변경에 따른 출시일 지연 등 극심한 압박감이 든 오성훈 대표는 이런 고민까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널핏플과 함께 나누었다.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며 끝까지 해볼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다.


처음부터 널핏의 성장을 지켜봐주시고 같이 의논해주신 분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래서 혼자 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할 수도 없고요. 함께였기 때문에 지금의 모든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제품이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간호사를 돕는 진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었으니까요."


널핏은 간호사에게 널싱화가 꼭 필요한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다.

  1. 간호사와 함께 만든 신발
  2. 간호사가 간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신발
  3. 전문가와 만들어 기술과 디자인 모두 뛰어난 신발


세상에 수많은 신발이 있다. 그 중엔 최고의 기업이, 최고의 기술로 만든 신발도 있다. 하지만 오직 간호사를 위해 간호 환경에 포커싱해서 만든 신발은 적다. 아니 없다. 수만 명의 간호사와 함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반영해 만든 신발은 없다. 그래서 널핏은 최초이고, 널싱화는 세상에 없던 신발이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바람은 통하는데 물은 잘 통하지 않는 간호사를 위한 널싱화’가 드디어 세상에 나간다.

                               한정판 '널핏블루' 널싱화 ⓒ널핏

Ch.5 NURSPECT : 간호를 리스펙하다

널핏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세상을 바꿔 나가고 있다. 그런 널핏이 가장 말하고 싶은 키워드는 무엇일까.


“널스펙트라고 생각해요. 저는 간호사를 간호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결국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은 것이거든요. 앞으로 널핏은 널싱(Nursing)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문화를 바꾸고, 인식을 바꾸고, 제도와 법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널핏의 방향성에는 한계가 없어요.”


“사실 육아하는 것도 널싱(Nursing)이거든요. 수유실도 널싱룸(Nursing Room)이라고 하고, 누가 아플 때 타이레놀 사주는 것도 널싱이고요. 사람이 태어나서 죽는 그 순간까지 함께 하는 사람이 바로 간호사이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널싱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앞으로 저희가 인력 구조를 바꾸는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고, 법을 만들 수도 있는 거고, 나아가서는 병원을 설립할 수도 있는 거고요. 간호사 건강 센터라든지. 그래서 저희는 카테고리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있어요. 간호사를 간호한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 해야 하는 일, 약속한 일을 하는 거예요.”


널핏은 제21회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Nursing is Respect’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팝업을 의료 관련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진행했고, 간호사를 리스펙트하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럼 널핏이 생각하는 ‘간호사가 리스펙 받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저희 딸이 지금 3살이거든요. 언젠가 한번 물어봤어요. ‘너 간호사 되고 싶어?’ 근데 애가 ‘응!’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때 깨달았어요. 간호사가 되고 싶은 세상이 간호사가 리스펙 받는 세상이구나. 생각해보니까 너무 간단한 거예요. 3살짜리 내 딸에게 간호사를 권할 수 있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게.”


진짜 그런 세상이 있을까. 미국이 그렇다. 통계적으로 미국에서 존경받는 직업 1위가 간호사다. 그래서 다양한 연금과 복지가 따르며 높은 대우를 받는다. 오성훈 대표는 내 가족, 내 사랑하는 사람이 간호사를 했을 때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후 달라져 있을 국내 간호 환경을 꿈꾸며 달려가는 오성훈 대표의 딸이, 20년 뒤 간호사가 됐을 때 사용할 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만들 수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간호사가 되고 싶은 세상이

간호사가 리스펙 받는 세상

 

“20년 뒤에 저희 딸이 진짜 간호사가 된다 했을 때, ‘이제는 좀 할 만할 거야. 간호사는 진짜 가치 있는 직업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결국 문화가 바뀌고 현실이 바뀌어야겠죠. 그 일이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고 동참할 거예요.”


초고령화 시대, 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호사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간호사를 간호하는 브랜드, 널핏의 20년 후가 어떤 모습일지 감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있다. 그때도 널핏플과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을 것이라는 것. 여전히 실패 없이, 그리고 한계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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